2021년 이룬 것들
1. 바디프로필
"두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개발자 되기"
2021년은 나에게 드디어 두 번째로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게 되었다. 처음 찍었을 때보다 부족했던 부위들을 채우고 좀 더 자신있고 내게 잘 어울리는 콘셉트(배경, 포즈) 사진을 연구해 보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은 이직했지만, 예전 직장을 다니면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매일같이 회사에서 먹을 점심으로 닭가슴살 도시락을 싸고 헬스장으로 곧장 출석하는 거 실화(?)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로 부지런하게 운동을 했었다.
내가 보디빌딩과 바디프로필 촬영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기였다. 개발자로서 두려움을 자주 느끼게 되는 순간은 바로 개발자로서 새로운 기술을 마주해야 할 때인 듯하다. 마주쳐야만 하는 두려움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보디빌딩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고자 학창시절부터 오랫동안 외면했던 운동을 시작했고 바디 프로필 사진 촬영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신 없는 분야였기 때문에 막연한 목표처럼 여기기도 했는데 운동을 시작한 이후, 마음만큼 빨리 변하지 않는 운동 수행능력과 몸 때문에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일단 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운동 수행 능력을 조금씩 키워나가기로 했다. 지난 2019년 8월 31일에 체지방이 4.8%인 상태에서 생애 첫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게 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2. 2021년 1일 1커밋 달성 완료
나로서 가장 축하할 일인 것 같다. 개발자가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1일 1커밋(매일 공부하기)이었다.
퇴근한 이후에도 자기 계발을 위해서 꾸준히 집에서 공부하기 위해 인강을 수강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꿈꿨다.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그저 내게는 신입으로서 개발자를 시작하는 것이 인생의 도약이었는데 이는 회사 입장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인재를 뽑는 것 자체가 모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 하루 개발자로서 겪게 될 일들에 관해 두려워하는 날 자신감으로 바꾸고자 잔디밭을 열심히 채워나갔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보람과 성취감도 상당했다. 다만, 모두가 염려하는 만큼 주객이 전도되거나 의무감에 파묻히지 않기 위해서 무의미한 커밋(공백을 찍는 등 공부와는 관계없는 커밋)은 지양하되 한 줄을 코딩하더라도 공부와 관련된 것을 커밋으로 남겼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의미부여하지 않고 그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매일 Github 잔디밭에 하나의 잔디를 심을 것이다.
3. 인터랙티브 웹 개발 제대로 시작하기
이젠 자바스크립트의 힘을 빌려 역동적인 웹 페이지를 만들어보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구매했던 강좌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강의의 양이 많고 복잡한데 가끔씩 흐름이 끊기면 어디서부터 다시 들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아서 억지로 논스톱으로 들었던 강의... 취미생활로 공부하기엔 딱이지만, 뭔가 자기계발 목적의 공부에서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야 할 듯싶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강의는 좀 더 여유가 생긴 후에 구매하여 들을 것...
4. Vue, Javascript 학습하기
이직 시에 리액트를 사용하는 회사를 좀 더 선호해서 리액트, 리덕스 미들웨어까지 소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직한 회사에서도 Vue를 사용하는 바람에 학습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Vue3, Nuxt, Nest.js에 관해 공부하였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자바스크립트의 기본 개념을 익히기 김영보 선생님의 자바스크립트 Beginner 강좌를 수강하기도 했다.
5. Javascript를 이용한 알고리즘 공부
자바스크립트라는 문법에 익숙해져서 코딩 테스트 또한 자바스크립트 언어로 풀어보고자 공부하게 되었다.
강사님 설명도 잘 해주시고 코딩테스트를 볼 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강좌.
마치며
사실 2022년 포트폴리오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인터랙티브한 웹 기술에 관해서만 공부해두고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보는 방식으로 새롭게 홈페이지를 구성해야 할 듯싶다.
다만, 이전에 작성했던 곳에서 내용과 디자인 등 변경하고 싶은 부분은 개선하면서 계속해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격동의 2021년... 나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2021년 정말 격동의 세월이었다. SI업계에서 개발하면서 생산적인 일이라기보다는 다소 복사하여 붙여넣기의 작업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을 보면서 좌절했달까. 좀 더 재미있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고 정성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환경에서는 공장에서 돌아가는 부품 중 800원짜리 부품처럼 일하는 것에 너무 회의감이 들었다.
직장 한 곳에서 오래 일하면서 경력을 쌓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과 조금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내가 회사에 기여할 것이 많아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을 가느냐는 생각과의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살았다. 결국 생각지도 못했던 이직을 꿈꾸게 되었고 예정에도 없었던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새로 합류할 회사를 꿈에 그리며 열심히 1일 1커밋이라는 목표와 함께 준비를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위험한 선택보다는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올해에는 안전한 방법보다는 다소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게 된 것으로 보아 상황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