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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실기/구술 시험 도전기

이전 시리즈에서 이어지는 후속 이야기입니다.

실기/구술 시험을 준비하기 전

필기시험 가채점 합격 후 달려갔던 서점

생활스포츠지도사 필기 시험을 치르면 시험지를 들고 나올 수 있다. 그리고 당일 오후 3시에 가답안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OMR카드 마킹만 이상이 없었다면, 충분히 합격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기 시험과 구술 시험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합격자 발표까지는 약 20일의 여유가 있었다. 합격자 발표일까지 공부는 잘 안되겠지만, 이 기간에 어떻게 공부할지 방향만 잡는다고 하더라도 큰 수확일 것 같았다.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하려고 서점으로 시험을 본 다음날 나들이를 나갔다.
일반적인 자격증 시험이라면 성격에 맞게 실기 시험만 보면 되지만, 생활스포츠지도사의 자격증이라서 그런지 주어진 문항에 “구술”로 답하는 레벨 인터뷰 느낌의 시험을 봐야 했다. 선택지를 비교하면서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객관식 시험과는 달리, 구술 시험에서는 물음에 대해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어떻게 설명할지 메타인지까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방황 끝에 서점으로 향해 시중에 나온 수험서를 둘러봤다.
가채점 후 다음날, 방대한 양의 실기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서점으로 달려갔다

시험을 위한 계획 세우기

이 자격증 시험이 고시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비중을 둘 필요가 있었을까? 있었다. 1년에 1번만 응시할 수 있다는 점이 내게는 강박과 의지를 가지게 만들었다. 보통의 기사 자격증 시험이라면 분기별로 시험을 한 번씩 치를 수 있도록 하지만, 생활스포츠지도사 시험은 1년에 1번만 응시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왕 필기 시험에 붙은 거, 실기/구술 시험도 한 번에 붙을 수 있도록 사활을 걸어 보려고 했다.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느꼈던 어려움

전반적인 시험범위의 확장

명색이 “생활”스포츠지도사인데 필기 시험도 점점 어려워지고 실기 구술도 점점 범위와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는 변별력을 좀 더 높이려고 했던 것 같다. 대체로 모든 자격시험이 어려워지는 추세인 것 같다. 시험의 특성상 “구두”로 진행되는 시험이라서 안 그래도 어려움을 느꼈는데 이번 시험은 더욱 어려워지고 외울 분량이 많아져서 부담이 컸다. 그렇지만, 가능한 한 이번에 합격하고 싶었다.

작년보다 어려워진 점

생활 1·2급, 유소년·노인 스포츠지도사와 2급 출제 기준이 일원화되었다.
남자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보디빌딩, 남자 피지크, 남자 클래식 피지크, 여자 피지크, 여자 보디 피트니스, 여자 비키니로 총 7종목으로 추가되었다.
남자 수험생이 여자 피지크를 비롯해 보디 피트니스, 여자 비키니의 포즈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구술 시험에서 트레이닝 방법기능해부학이 추가되었다.

실기 동작 준비 전에 느꼈던 어려움

현실에서 하는 운동 방법이 채점 기준과 어긋나는 부분이 좀 있었다. 사람마다 골격의 구조, 근육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운동에는 부상만 아니면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어느 정도 채점 기준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채점 기준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는 아는 동작이라고 하더라도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내가 배울 때는 어떤 선생님이든 무릎을 살짝 지나는 지점까지만 내려야 한다고 배우지는 않았었다. 최대한 등 근육에 긴장이 들어가는 만큼 바를 내렸다가 올라오는 방법으로 배웠다. 이렇게 할 경우 무릎을 살짝 지나는 지점이 아니라 거의 정강이 아랫부분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채점 기준에는 무릎을 살짝 지나는 지점까지만 내리라고 되어 있어서 조금 당혹스러웠는데 이러한 부분은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개인차를 고려하지 못한 부분으로 보인다. (다른 분의 후기를 살펴 보니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에서 무릎보다 더 내려가니 “루마니안 데드리프트예요”라고 힌트를 주셨다고 한다.)

포징 준비 전에 느꼈던 어려움

실기 시험은 총 5문제로 구성된다. 그 중 4문제는 운동 동작에 관한 것이다. 나머지 1문제는 보디빌딩 경기 종목에 명시된 포즈를 직접 취하는 것을 평가한다. 작년 시험까지는 남자 보디빌딩과 여자 피지크 2가지 규정만 알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종목의 규정 포즈를 빼곡하게 익혀야 했다. 사실, 나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관점에서 근성장에 초점을 맞춰 운동했을 뿐이고 보디빌딩 종목에는 관심 자체가 없었다. 마치 축구공을 찰 줄 알고 골대에 골을 넣을 줄은 아는데 축구 경기에 관심이 없거나 경기 룰을 모른다거나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남자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 보디빌딩
남자 클래식 피지크
남자 피지크
여자 피지크
여자 보디 피트니스
여자 비키니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는 ‘보디빌딩’ 경기와 ‘피지크’ 경기의 차이가 무엇인지와 ‘클래식 보디빌딩’과 ‘보디빌딩’의 차이가 무엇인지 몰랐다. 이번에 시험을 준비하면서 ‘보디빌딩’과 피지크’는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고 ‘클래식’이라는 키워드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에 따라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간 ‘HTML’과 ‘XHTML’ 차이의 느낌이었달까.

시험 준비 과정

필기 시험 가채점 후 합격의 기쁨은 잠시, 이제 구술의 문턱 아니 산 중턱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숨이 막혔다. 구술 시험 기출 문제만 하더라도 300문제가 넘는데 이걸 어떻게 다 또박 또박 외우지? 이게 사람으로서 정말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매년 합격자는 나오고 있으니까 가능은 한 것이겠지?

실기 시험 준비 과정

필기 시험과 달리 실기는 혼자서 준비하기 어려웠다. PT를 받고 있으니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왕이면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페어로 연습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곳 저곳 오픈 카톡방을 수소문하여 돌아다니다가 구성원을 만날 수 있었다.
구성원들끼리 만나서 실기 연습할 수 있는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예약하고 이곳에서 실기와 포징 연습을 준비했다. 이번 시험이 모두 처음인지라 어떻게 준비할지 전략을 짜기 굉장히 막막했다. 하지만, 페어로 실기를 준비하면서 꼭 사전에 전략을 짜고 계획을 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 막막했던 부분도 느낌이 오는 대로 시도해 보니 어떻게 준비할지 감이 잡혀 왔다.
초반에는 채점표에 나온 기준대로 운동 동작을 시행하고 있는지 서로 역할을 바꿔 가며 진행했다. 시험 준비 중반 즈음에는 서로 어떤 부분에서 개선되지 않는지 피드백을 주고 받았고 막판에는 서로가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도와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그동안 공부는 혼자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생활스포츠지도사 실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목표로 한 여정을 함께하는 방법이 때론 더욱 유익할 수 있겠다는 것을 경험했다.

구술 시험 준비 과정

방대한 양의 구술 답변 외우기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긴 했지만, 도통 책만 보고서는 구술 시험을 제대로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보다가 구술카드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술 시험을 준비하는 후반부까지도 기출된 문제는 약 300개나 되는데 이게 가능할지 의문은 항상 남아 있었다. 보통 무언가를 외우기 위해서는 깜지를 쓰면서 머릿속에 입력하는데 이걸 다 글로 쓰면서 연습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다. 키워드를 적고 선생님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칠판에 판서하듯이 간략하게 적으면서 설명하는 식으로 머릿속에 입력했다.

구술 전용 앱 만들기

필기 시험 합격자가 발표되기 직전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구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보기로 했다. 가채점 이후 실물 구술카드를 구입하고 내용을 외우고 있었는데 출퇴근 길에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꺼내 보기에는 꽤 번거로웠다. 그래서 모바일 웹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기존에도 비슷한 플랫폼은 있었지만, 원하는 기능이나 원하는 답안을 보며 공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필기 시험과 마찬가지로 구술 카드를 출퇴근길에 학습하기 위해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빠르게 개발했다. 개발하며 느꼈는데 프런트엔드 기술은 정말 트렌드가 자주 바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체감했다. 어차피 실험용으로 만드는 앱이니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적극적으로 써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bun 기반의 vite react 환경뿐 아니라 panda csstanstack/@react-router를 적용해 봤다. 하지만, 로딩 처리나 에러 바운더리로 코드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렌더링 최적화를 위한 기술은 굳이 적용하지 않았다(암기가 먼저니까 ).panda css의 레퍼런스가 예상보다 적었다. 그래서 다양한 응용을 시도할 때 원하는 스타일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이 점이 아쉬웠다.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이 되지 않는 순간 망했다고 생각했다…(역시 이럴 거였으면 그냥 늘 쓰던 styled-components을 쓸걸..)
버전 0.0.1
웹 앱을 만들기 이전에 구술 질문과 답변을 담는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진짜 DB를 구성하기에는 제한된 상황이었고 구축하자니 오버엔지니어링 같았다. 그래서 문득 생각난 것은 구글 스프레드시트! 역시 엑셀은 위대한 발명품이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과목별로 시트를 나눠 구술카드의 내용을 과목별로 자료를 직접 손으로 다 입력했다. 이 자료를 입력하는 데는 하루 반 정도가 걸렸다. 이후 구글 Apps Script를 이용해서 원하는 JSON 데이터로 추출하고 이 JSON을 웹 앱에서 불러오도록 했다.
성숙해진 웹 앱
처음에는 구매했던 구술카드를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는데 구술카드 답변으로는 고득점이 충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후 나만의 구술 답변을 재작성하게 되었는데 AI를 이용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나만의 답변으로 모두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에는 AI를 통해 질문마다 달린 답변이 문항당 20점 만점 중 심사위원은 몇 점 정도로 채점하는지 예측한 점수를 보이도록 했다. 개발은 굉장히 쉽고 간단했으나, 시험을 준비할 때 내게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기능이었다(음, 이정도로 외우면 만점이군 생각하는 심리적인 안정감). 특히, 이 점수는 AI가 실제 심사위원 기준보다 엄격하게 채점하도록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답변을 얻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알고 있다면 실제 시험장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득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득점을 위한 구술 답변 작성하기

구술 카드의 앞면에는 질문이, 뒷면에는 답변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정도 수준에서 대답하더라도 합격 점수를 득점할 수 있을까? 항상 의문을 품었다. 실제 시험에서 이 답변이 몇 점 정도를 받을 수 있을지가 항상 고민거리였다. 나름대로 머리를 쓴 끝에 AI의 도움을 받아 보기로 했다. AI에게 심사위원의 기준을 세팅하고 질문과 답변을 입력하면 몇 점인지를 평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기준은 실제 심사위원이 채점하는 기준보다 훨씬 엄격하게 만들었다. 엄격한 채점 기준으로 답변 점수를 매기면 합격할 수 있는 품질의 답변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시험을 준비할 때 전후로 Chat GPT 4o가 출시되던 즈음이라서 AI의 위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Chat GPT뿐 아니라, Claude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더 좋은 피드백을 주는 Claude도 같이 활용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Chat GPT 4o와 당시 Claude Opus 3는 개발 작업을 할 때, 회사 업무를 볼 때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활용했다. 단시간에 토큰 할당량을 모두 써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 Chat GPT는 통화 기능이 생겼던 터라, 실제 구술 질문에 대해 암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의 답변을 하면서 채점을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 협업의 위력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예시: 아나볼릭과 카타볼릭에 대해 설명하세요
종합 점수: 19점

피드백

긍정적 피드백:
아나볼릭과 카타볼릭의 정의를 명확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아나볼릭과 카타볼릭의 예시를 포함하여 각각의 과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점이 좋습니다.
답변이 명확하고 간결하여 이해하기 쉽습니다.
개선할 점:
답변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하여 특별히 개선할 부분은 없습니다.

답변

아나볼릭은 물질을 합성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는 것이 아나볼릭 작용의 일환입니다. 반면, 카타볼릭은 물질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포도당이 되고, 이 포도당이 세포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카타볼릭 반응입니다.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심도 있게 학습하기

나중에 들어보니 실제 구술시험의 진행 방식이 흥미로웠다. 보통 핵심 문장을 포함한 한 문장을 이야기하면, 심사위원이 “그만”을 외치며 답변을 중단시키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준비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심사위원이 "그만"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질문별로 출제위원이 의도한 핵심 키워드가 충분히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은 심사위원이 원하는 핵심 키워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가능한 모든 키워드를 예상하여 준비했다. 마치 한 편의 강의를 준비하듯 깊이 있고 풍부한 내용을 준비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핵심 키워드를 적은 문장 안에 농축시켜서 정제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3가지를 말해보라고 했다면 적어도 5가지는 외워둬야 긴장감이 넘치는 시험장에서 3가지를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하는 것은 구체적인 예시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예시를 도출하는 과정은 개념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고 예시를 들 수 있어야 실제 시험 현장에서도 충분히 답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출 문제가 그대로 나올 수도 있지만, 보통은 변형되어 출제된다. 긴장된 상황에서 변형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폐소생술&AED 사용법 교육 수강하기

구술 시험 중에서는 응급처치법이 있었다. 그리고 그중 상당 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이었다.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에서도 항상 교육을 실시하는 만큼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했나 보다. 그런데 보통 이 경우는 글을 보고 영상을 시청하고 외우는 것보다는 직접 체험하는 것이 빠르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이 아닌지 고민했다.
내가 고민하던 찰나, 회사에서는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교육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었다. 이 교육을 수강하면, 심폐소생술을 어떻게 해야 하고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보니 회사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하신 동료분들이 많아서 지원자가 몰렸다. 인원이 많은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고 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수강생으로 당첨되었다.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심폐소생술을 늘 해왔지만, 과연 내가 응급 상황에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교육 참여로 인해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 누군가 쓰러지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금 감이 올 것 같았다. 또한, 구술 시험에서도 물어본다면 좀 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후에 구술 시험을 준비할 때 교육에서 들었던 세부 내용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다.

시험 접수 과정

또 다시 찾아 온 시험 접수일. 실기 시험은 여러 날에 걸쳐 시행된다. 그중 한 날짜를 골라서 응시할 수 있었는데 구술 시험 범위가 방대하고 첫 날에는 공고에 언급되지 않은 범위 밖 질문이 등장할 수 있는 부담감 때문에 모든 응시생이 첫 날만은 피하고 싶어했다. 이때 티케팅을 실패한다면, 첫 날 범위 밖 질문을 마주한 경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날짜를 잘 고르는 과정도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비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아니나 다를까. 필기 시험을 접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서버는 분주했다(증설좀 하라니깐). 당일 오전 9시 땡! 하자마자 실기 접수가 시작되었는데 접수 시작과 동시에 서버가 또 터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티케팅을 꿋꿋이 해냈다. 목표로 했던 시험일인 중후반부인 6월 27일로 예약을 완료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예약하는 것도 그다지 좋지 못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은 배정 시간을 발표할 때 알게 됐다. 접수한 순서대로 수험번호가 배정되고 수험번호 순서대로 시간표가 만들어지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나중에 날짜별로 배정 시간이 발표되었는데 내가 가장 첫 타임인 8시 40분, 초반부 순번으로 배정되었다. 그러나 이후 오히려 좋아! 시험 문제로 어떤 것이 나올지 하루종일 긴장하면서 보내는 것보다 아침에 훌훌 털어 버리고 매도 빠르게 맞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

시험 준비 마무리 과정

실기 시험 시뮬레이션

1.
시험장(대학교)에 도착하면 대기실(강의실)에 대기한다.
2.
대기실에 입실할 때 전자기기를 반납한다.
3.
이름을 호명하면 접수처에서 나와 응시자 시험장 앞 응시자 대기석에 앉아 순번을 기다린다.
4.
순번이 되면 시험장에 문열고 입장하며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수험번호 뒷자리 누구입니다”라고 복창한다.
5.
심사 위원 앞에 있는 파란색 종이(실기-운동 동작 5문제)노란색 종이(구술 4문제) 제비를 한 장씩 뽑는다.
6.
정해진 실기 종목을 시작한다.
운동 과정에서 심사위원이 들릴 정도로 호흡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후우~” 소리를 낸다.
운동을 완료하면 기구를 제자리에 쾅!! 던지지 말고 조심스럽게 가지런히 가져다 둔다.
보디빌딩 종목 포징 해보라는 요구사항을 받으면 그에 알맞는 종목의 포징을 모두 취한다.
7.
5번에서 뽑은 구술 제비에 적힌 문제를 순차적으로 발문을 낭독하며 답변까지 한다.
심사위원과 교감하면서 이야기하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느려도 심사위원은 기다려 주시니까 침착하게 대답하기
또박또박 말하고 예의 있게 마무리하기

마무리 과정에서 느낀 나의 걱정과 감정

시험은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되지만, 내가 응시한 날짜는 27일이었다. 22일 시험이 시작되는 첫 날, 주변인들한테서 후기가 쏟아지게 나왔다. 그중에서는 공고에서 기술하지 않았던 범위 밖 구술 질문이 많이 등장했고 시험 직전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남들이 시험을 치른 후일담이 올라오니 막바지 시험 준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과연 내가 준비되지 않은 질문에 조금이라도 답변할 수 있을까?
새롭게 준비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빨리 준비해서 외워야겠다.
 시험장에서는 후일담에 등장하지 않았던 질문이 등장하면 어떡하지?
전혀 답변하지 못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제발 어려운 제비는 안 걸렸으면 좋겠다…
걸리더라도 부분 점수라도 받을 수 있도록 안간힘을 써야 하는 것 아닐까?
어떻게든 질문의 취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비슷한 답변이라도 해보도록 연습하자.
고민의 무한 루프에 빠져 버리고야 말았다. 사실, 아무리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더라도 준비되지 않은 범위에서 얼마든지 질문이 새롭게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험을 준비할 때 시험 일정의 마지막 날짜에 응시해야, 새로운 질문을 수집할 수 있고 답변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그래도 시험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후반부보다는 중후반 무렵으로 골랐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시험을 보기 전부터는 잠도 제때 오지 않고 끼니를 챙겨야 할 때 제때 입에 들어가지 않았다. 막판 즈음에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른다고 느꼈다. 그래서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서는 시험 준비를 마무리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좀 더 철저하게 짜서 시간을 촘촘히 활용했다. 그리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 8시 40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야 하는 만큼 생활 리듬도 하루 전날부터는 맞춰서 스케줄을 짜고 공부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구술 자료 정리하기

실기 시험장에 입실할 때 신분 확인 후 전자기기를 모두 반납해야 한다. 이전까지 회사에 출퇴근하거나 점심 시간 식당으로 이동할 때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시험장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으니 정리한 내용을 문서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시 문서로 재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어떤 도구를 이용하면 내가 가장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가 한글 소프트웨어를 떠올렸다. 그래서 잠시 맥북을 뒤로하고 장롱 한편에 묵혀 뒀던 윈도 노트북을 주섬주섬 꺼내 작업을 시작했다.

시험 당일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험 당일을 맞이하게 됐다. 시험 당일에는 원래 5시 30분에 일어나서 일정을 시작할 것을 계획했는데 나의 실수로 6시에 맞춰놔서 30분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버퍼를 넉넉하게 잡아 둔 덕분에 크게 문제되진 않았다. 대신 30분 더 충분히 잤으니 더욱 맑은 정신으로 구술 시험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시험은 아침 8시 40분이 입실 시간이었다. 입실하기 40분 전에 도착했지만, 이른 시간부터 대기실에 입실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주변 그늘가를 서성이며 그간 외워지지 않았던 질문들을 중얼중얼거리며 열심히 외웠다. 이후 대기실 입실 과정을 거치고 시험장 문 앞에 들어서기 전까지 A4용지를 빼곡하게 채워 놓은 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내용이 생각보다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눈에 안 들어온다고 해서 심호흡만 하면 시험장에 들어가서 내가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때 후회할 것만 같았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단순하게 암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도 챙겨 보려고 노력했다.
대기실에서 호명하는 소리가 들리고, 시험장 바로 앞 복도에 놓인 의자에서 기다려야 했다. 내 앞 사람들이 시험장 문을 열고 들어가고 그곳에서 시험을 치르는 소리가 들릴 때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이곳에서도 끊임없이 정리한 내용을 쳐다봤다. 내 앞사람들은 채 5분도 되지 않아 퇴장했다. 그리고 나도,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심사위원 분들은 양 끝에 남성 두 분, 가운데 심사위원 여성 한 분의 조합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수험표를 제출하고 실기 종목 제비와 구술 종목 제비를 뽑으라고 하셨다. 그런데 이분들은 60분 내에 10명의 수험생을 평가하셔야 하는지라 표정에는 굉장히 여유가 없어 보이셨고 제비를 뽑을 때도 왠지 길게 고민하면 이분들을 괴롭게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거의 가장 바로 앞에 있는 제비를 뽑게 되었다. 나, 잘 뽑았겠지?
정말 다행히도 실기는 무난한 종목이 나왔다. 어차피 운동하면서 한 번씩은 해봤던 동작이었고 조금씩은 연습했던 동작이 나왔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긴장했다. 프리웨이트를 이용한 삼두 운동을 트라이 세트로 구성해 보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떠오르는 것이 많이 없었다.
다음은 구술.. 구술 시험지에 모르는 질문이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그 고민을 길게 할 겨를도 없이 제비를 펼쳤다. 1번 문제는 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헷갈리니까 맨 처음에 확인했던 문제였다. 와!!! 나머지 3개 문제도 빠르게 훑었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는 내용이었다. 오히려 한두 줄 정도 이야기하면 끝나는 문항이어서 공부한 만큼 쏟고 오지는 못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짧게나마 느껴졌던 것 같다. 이렇게 무의식 속 생각을 빠르게 정리하고 1번 문제에 대해 답변했다. 답변해야 하는 내용 중 4가지 항목 중 2번째를 또박또박 말하고 있었는데 3번째 항목을 말씀드리려는 순간 심사위원은 그만 중단 신호를 주셨다. 막힘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만”이라는 신호를 받으니 긴장한 상황에서는 좀 당황스러웠다(내가 혹시 문제의 의도를 잘못 파악했던 건 아니겠지?) 빠르게 다음 문제로 넘어갔다. 나머지 문제에서도 3~4마디 정도 답변하니 “그만”이라는 신호를 주셨다. 이후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퇴장했다. 앞사람들처럼 나도 5분 안에 시험이 끝났다.

시험 후

아니, 50명가까이 되는 인원수 앞에서도 몇 번이고 강의를 했던 내가 왜 심사위원 3분 앞에서 떨었을까? 이게 그렇게 긴장해야 할 일이었나? 정말 많이 떨긴 했지만,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은 충분히 말하고 나와서 후회는 없다. 철저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운도 내게 따라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곤 했는데 이번에 정말 내가 답하기 쉽고 좋은 문제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취업을 준비할 때도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1시간 동안 진행된 거의 모든 내용을 집에 돌아오면서 복기하는 재주를 지녔을 만큼 이번 시험도 생생하게 복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험이 끝나자마자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구술 문제 1번이 그토록 기억나지 않았었다. 뭔가 열심히 대답했던 것 같은데 어떤 문제를 답했던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잘 대답하고 있었고 말할 내용이 절반가량 남았는데 중간에 심사위원이 대답을 중단시키고 다음 질문을 해보라고 하셔서 순간 긴장을 많이 했었던 탓에 기억을 못했던 것 같다.
시험 전에는 그 많은 종목의 포징을 몸으로 익혀야 하고 외워야 한단 것이 부담이었다. 구술 준비에서는 300개 남짓 되는 기출 문항을 모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리고 이걸 정말 외우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게 외워지고 말이 나온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ㅋㅋ.

AI에 가채점 요청하기

이전에 구술 시험 답변을 준비할 때 AI에 심사 기준은 매우 엄격하도록 요청했는데 가채점에서는 심사위원과 유사한 정도로 기준을 맞췄다. 이후에 생생하게 복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채점을 요청하고 대략적인 점수를 산정해 봤다. 내가 뽑은 제비 문제는 심사위원이 답변 도중 “그만”을 외치신 부분이 많았는데 답변하기 수월하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위주의 문제였다. 그래서 AI가 별다른 피드백을 주지는 않았다. 이 가채점은 다른 수험생이 복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험해 보니 약 3점 정도의 오차가 있었다. 과연 나의 점수는 실제 결과와 몇 점 정도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심사위원의 보수적인 기준을 요청하니 실제 점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AI에 가채점을 요청하니 내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Claude 3.5 Sonnet 채점 내용
구술 평가: 84점 (각 문항 16점 X 4문항 + 태도점수 20점)
종합 평가 및 채점: 구술 답변에서 핵심 내용은 대부분 포함되었으나, 일부 세부사항이 누락되었습니다. 태도는 매우 우수했습니다.
문항별 평가 및 피드백:
1.
보디빌딩 종목소개 (16점):
근계 발달, 체격의 균형과 대칭에 대해 잘 설명하셨습니다.
피드백: • 피부 상태(탄력, 건강함)에 대한 언급을 추가하세요. • 자신감 있는 표현 능력도 심사 기준임을 명시하세요. • 근육의 밀도와 선명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 좋겠습니다.
2.
생활체육론 (16점):
개념과 이념을 잘 설명하셨습니다.
피드백: • 헌장의 구체적인 원칙들(예: 차별 금지, 접근성 보장 등)을 언급하세요. • 헌장이 채택된 배경이나 역사적 맥락을 간단히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 실제 적용 사례를 1-2개 제시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3.
웨이트 트레이닝 (16점):
두 운동법의 기본 개념을 잘 설명하셨습니다.
피드백: • 각 운동법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설명하세요. • 적용에 적합한 근육군이나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 좋겠습니다. • 휴식 시간이나 세트 간 전환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세요.
4.
지도 방법 (16점):
기본적인 자세와 주요 포인트를 잘 설명하셨습니다.
피드백: •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그 교정 방법을 설명하세요. • 호흡법에 대한 설명을 추가하면 좋겠습니다. • 광배근 외에 다른 관여 근육들(예: 삼각근, 대흉근)에 대해서도 언급하세요.
태도 점수 (20점):
복장, 태도, 목소리, 눈맞춤 모두 매우 우수했습니다.
피드백: 현재의 우수한 태도를 유지하되, 답변 시 시간 관리에 더욱 신경 쓰시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행이었습니다. 제시된 피드백을 참고하여 더욱 완벽한 답변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각 주제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과 실제 적용 사례를 준비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합격자 발표와 소회

항상 시험을 준비할 때 걱정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PT 선생님은 항상 나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며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주변 지인들한테도 최근에 합격 소식을 알렸는데 어차피 합격할 거 알고 있었다고 한다 (정작 합격할 걸 나만 몰랐을 거라며…). 이번 시험 성적을 보니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매번 시험을 보면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이번 실기와 구술 시험에서는 준비한 만큼 점수가 나와서 만족스럽다! 이제 합격자 발표 후 며칠 뒤면 바디 프로필 촬영이 예정되어 있는데 더욱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사실 시험 준비 때문에 운동에도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다이어트가 작년만큼 수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이 도전은 단순한 자격증 취득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은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나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여정의 증표였다. 이는 내가 설정한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해 달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도전이 오더라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욱 강해진 마음가짐으로 맞설 수 있을 것 같다.

연수 신청의 기다림

그런데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연수 과정이 남았다. 연수를 받기 전에도 내가 원하는 연수원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마지막 티케팅에 도전해야 한다. 시험이 끝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목표가 사라져서 막연하기도 하고 무기력하기도 했는데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 회사 생활과 병행하기 위해서는 주말반을 신청해야 한다. 8월 한 달간 주말은 연수로 가득 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