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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회고

2021년 상반기 회고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그러나 편의상 상반기회고라고 작성하였습니다. 일정이 밀린 계획이 있어서 8월까지 수행한 내용을 상반기라고 보겠습니다.
계획한 대로 이루며 산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항상 열심히만 하는 자신의 형상을 떠올리며 계획하지만, 실상 지키기조차 버거운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객관화된 지표가 필요합니다. 상반기에는 어떠한 계획을 이루었고 이루지 못했거나 변경된 계획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회고해 보는 포스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상반기 결산

이룬 것

바디프로필 촬영
Github에 1일 1커밋 성공하기 (상반기까지)
Javascript를 이용한 알고리즘 공부
개발자 교류 시작하기

변경한 것

인터랙티브 웹 개발 제대로 시작하기
React 리덕스 미들웨어까지 소화하기

상반기 생활계획표

규칙적으로 생활한 이유?

컨디션 관리가 정말 힘들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예측 불가한 컨디션의 범위를 최대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잠이 들고 똑같은 수면의 질을 확보한다면 적어도 매일 피곤하지는 않을 것이다. 칼같이 매일을 똑같은 컨디션으로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최적화된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칼 같은 생활계획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몸을 가꾸기 위해서는, 개발자에게 강 취약한 건강 영역을 챙기기 위해서는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물론 운동 중 마스크 착용은 그 누구보다 철저히).

일찍 일어난 이유?

퇴근 이후에 운동을 하게 되면 헬스장에 사람이 많아서 좀처럼 운동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 것처럼 나는 일찍이 일어나 기구를 잡는 법을 배웠다. 사실 이러한 습관을 한번에 몸에 배게 한 것은 아니다. 2020년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면서 운동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새벽에 일어나야만 운동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몸에 익힌 습관을 그대로 실천했을 뿐이다.

바디프로필 촬영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8월 14일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촬영을 마쳤다. 첫 촬영 때는 뭘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를 잘 모르다 보니 아무런 준비없이 촬영장으로 향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촬영 전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몸을 선명하게 보일 수 있을지 포징은 어떤 방법으로 할지 어떤 색상의 배경에서 내가 잘 어울릴지 등을 철저히 연구했다. (왜냐하면 내 돈은 소중하니까 )
목표는 7월이었지만, 어떤 스튜디오에서 찍을까 망설이던 찰나 이미 예약은 차버리게 되었다. 스튜디오도 PT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곳에서 하게 되었는데 다음번에는 좀 더 빨리 내게 맞는 콘셉트를 촬영해줄 수 있는 곳을 물색해 봐야 겠다.

과정

2020년말~2021년초에는 코로나 시국으로 집단 및 다중이용시설에 실내체육시설인 헬스 클럽이 문을 한동안 닫았다. 2021년 1월 말까지. 단번에 체중을 증량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한 달에 2~3kg씩만이라도 올리자는 소소한 계획을 2020년 9월부터 시행하려고 하였지만,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식단만 벌크업을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번과 비슷한 상태(76~77kg)에서 촬영을 하였다.
다만, 저번보다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약하다고 생각하거나 아직 근육 형성이 덜 된 부위를 집중 공략해서 보완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정말 약한 부위는 좀 더 많은 절대량(시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최대한 약한 부위보다는 자신있는 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 위주로 촬영했다.

느낀점

PT를 진행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운동을 운동답지 않고 편하게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힘들어야 하고 개수를 들어올릴수록 힘들어야 했는데 왠지 웨이트 운동으로 국민체조를 했던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한다. 좀 더 나은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점진적인 과부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준 상반기였다.
생각보다 몸은 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좀 더 빨리 PT를 배우게 될 기회가 왔다면 몸이 더 빨리 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그때가 내가 가장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배운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Github에 1일 1커밋 성공하기

2021년 9월 21일 23시 26분 기준
다른 목표는 몰라도 이 목표만큼은 꼭 지키고 싶었다. 왜냐하면, 잔디를 가꾸는 것은 내게는 공부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전산직 공부를 하면서 한국사, 영어, 국어, 컴퓨터일반, 정보보호론을 준비할 때 지정한 요일에 사이클에 맞춰 공부를 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그중 영어는 매일 공부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다. 왜냐하면, 영어는 하루라도 거르면 감이라는 것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도 영어와 같은 언어라고 생각하고 감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1일 1커밋을 고집하는 이유?

물론.... 1일 1커밋이라는 것이 readme.md.을 찍어서 잔디를 칠하는 편법이라는 것도 있어서 혹시라도 내가 1일 1커밋의 취지를 훼손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정했다.
1.
잔디를 칠할 때는 코드가 몇 줄이어도 상관없다. 코드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ex: 공부한 내용 정리 등).
2.
그러나, 단 한 줄을 작성하더라도 반드시 공부한 내용을 적어야 한다. 한 줄이어도 괜찮다.
내가 1일 1커밋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조금의 양이라도 꾸준히 공부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1일 1커밋의 효과

배수진을 치고 특정한 목적을 누리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렵다. 공부는 하고 싶은 날보다 하기 싫은 날이 더 많다. 직장인이라면 부득이하게 할 수 없는 날도 많다.
하루 날 잡고 8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나눠서 1~2시간씩 매일 공부하는 것은 흐름을 유지하는 데 더 유리했다. 매일 소량이라도 언어의 감각을 유지시킬 수 있었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수행할 수 있었다.

Javascript를 이용한 알고리즘 공부

개발하면서 내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Javascript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우면서도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하기에 가장 최적의 언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정말 배열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배열내장함수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요리조리 옮기는 일련의 과정을 기술하면 신박한 정리를 해낸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리액트를 배우면서 배열내장함수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아마 이러한 과정에서 리액트를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서 코딩테스트와 관련된 강좌를 수강한다면 좀 더 알고리즘을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면서 컴퓨터공학에서 배운 이론(ex: 깊이우선탐색 등)을 연계하여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실무에서도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사고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수강했다. 물론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은 일정 부분 암기를 통해서라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단지 자바스크립트 언어를 잘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을 뿐인데 좋은 기회를 마주하게 되었다. 자바스크립트 위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스택을 보유한 회사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처음 회사에 지원할 때만 하더라도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는 회사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법 괜찮은 회사라면 코딩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회사가 많아질 정도로 채용 시장이 빠르게 변했다. 그런데 나는 코딩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것은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코딩 테스트를 준비한 내공을 발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지원한 회사에서는 알고리즘적인 사고보다는 자바스크립트의 원리에 관해서 물어보았는데 이러한 부분도 나름 대비를 했기 때문에 통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이직할 수 있었고 멋있고 든든한 선임 개발자분들 사이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있다.